[인터뷰] ‘그라시아스 합창단’ 설립자 박옥수 목사

기사승인 2017.12.17  15:10:10

– 영혼을 울리는 화음 ‘크리스마스 칸타타’ 부산 공연 7500여 명 관람

▲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중 제 2막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족 뮤지컬 (성냥팔이 소년) 공연 모습

9~10일 벡스코 오디토리움서 3차례 공연…전국 22개 주요 도시 순회공연 중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 최고상 수상…세계무대가 인정

순회공연 수익금, 어려운 나라 자선공연-국내 소외계층·청소년 돕는데 사용

(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아름다운 선율과 환상적인 무대 매커니즘으로 희망과 감동을 부산 시민들에게 선사한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이 지난 9~10일 이틀 동안 7500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끝났다.

부산 공연은 지난 9일 오후 7시 첫 공연을 시작으로 10일 오후 3시30분과 7시 두 차례에 걸쳐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지난달 18일 안산을 시작으로 전국 22개 주요 도시를 순회공연 중인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공연을 위해 찾는 곳 마다 뜨거운 찬사와 호평이 쏟아지며, 지방 투어까지 그 열기가 이어 지고 있다.

▲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 중 제 1막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주제로 한 오페라 공연 모습/제공=그라시아 합창단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크리스마스에 담긴 의미를 오페라, 뮤지컬, 합창으로 표현하는 종합예술공연이다.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오페라와 뮤지컬, 합창으로 재연한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1막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주제로 한 오페라를, 2막에서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족 뮤지컬, 3막에서는 헨델의 ‘메시아’ 중 ‘For Unto Us a Child is Born’, ‘Glory to God in the Highest’, ‘Halleluja’ 등의 명곡 합창을 통해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이야기풍 가사를 바탕으로 한 여러 악장의 성악곡을 선보이는 칸타(Cantata)’는 독창·중창·합창 등으로 이뤄진다.

이번 순회공연에서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이자 러시아 공훈 예술가인 ‘보리스 아발랸(Boris Abalyan)’이 지휘를 맡았다.

그라시아스합창단 수석 지휘자이기도 한 ‘아발랸’은 유수의 국제 합창 콩쿠르에서 심사위원을 맡는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 중 제 2막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족 뮤지컬 (성냥팔이 소년)모습

지난해 총 28개 도시 13만여 명의 미국인들에게 기립박수로 큰 호응을 얻었던 합창단은 지난 2011년부터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미국 FOX TV에 칸타타 공연이 소개되는 등 올해로 7년째를 맞는 이 행사는 미국인들이 기다리고 반기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00년에 창단된 그라시아스합창단은 한국 합창단의 위상을 높이며,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2014년 이탈리아 ‘리바델가르다 국제합창대회’ 대상, 스위스 ‘몽트뢰 국제합창제’ 1등상, 2015년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 최고상 및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전국 순회공연의 수익금 전액은 아이티와 아프리카 등 어려운 나라에서 자선공연과 국내 소외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에 사용된다.

박은숙 그라시아스합창단 예술감독은 “크리스마스의 명곡들과 아름다운 캐럴이 더해져 관객들의 마음에 따뜻한 사랑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부산공연은 ‘온마음 후원회’를 통해 문화소외 계층인 소년소녀가정, 북한이탈주민,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다문화가정, 장애인들에게 우수 공연관람으로 지원된다”고 전했다.

▲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할렐루야 오케스트라 공연 모습

* 다음은 [그라시아스 합창단 설립자 박옥수 목사와 인터뷰] 내용

이에 그라시아스 합창단 창단자인 박옥수 목사(국제청소년연합 lYF 설립자)를 만나 합창단이 최고가 된 비결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에 대해 들어본다.

그라시아스는 ‘감사’를 뜻하는 스페인어로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사랑을 마음으로 받아 감사의 노래를 전하는 합창단이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원래 크리스마스 시즌에 하는데, 이 공연이 세계적 명품공연이라 미국에는 9월 중순~10월 중순 한 달 동안 25개 도시에서, 서울은 12월 중순부터 한다. 점점 공연 횟수를 늘여달라고 요청이 들어온다.

우리 입장에서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대도시에서 하면 좋은데, 지방에서 계속적인 요청이 들어오고, 무엇보다 공연을 통해 사람들이 행복해 하니까 너무 좋다.

▲ ‘그라시아 합창단’ 창단자 박옥수 목사(국제청소년연합 lYF 설립자)

▲ 합창단의 설립자이신데요. 창단 배경이 궁금합니다.

저는 청소년 일(국제청소년연합)을 한다. 청소년과 대화하면서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중 가장 어려운 것이 소망 없이 살아가는 아이들이 쉽게 마약·도박·게임 등에 쉽게 마음을 집어 던진다.

이런 아이에게 ‘게임하지 말라’는 말 대신, 거기서부터 건져내기 위해 그 마음에 소망을 넣어 줘야한다. 부모를 때려죽이겠다는 아이도 많고, 자기는 죽고 싶다는 아이들 ,우선 그 마음을 제지하기 위해 소망을 주고 기쁨을 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음악을 선택하게 됐다.

2000년 창단해서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목적 했던 대로 청소년들이 많은 변화를 입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 단장, 지도교수인 러시아 상페테르부르크 보리스 ‘아뱔란’ 교수 등이 온 마음을 다해 정성을 쏟아서 공연한다. 보리스 아발랸 선생은 일생의 제일 큰 과제로 생각한다. 그렇게 박자가 맞고, 더 큰 것은 하나님이 돕고 있다는 것이다.

▲ 2015년에는 독일 국제합창제서 최고상을 수상할 만큼 급성장했는데, 합창단이 최고가 된 비결에 대해?

음악은 마음에서 우러나온다. 러시아 상페테르부르크 음악인들이 전하는 이야기는 음악을 하려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 내가 이번에 합창제 나가서 대상을 받으면 어떤 수익이 오고 얼마를 받을까? 이런 마음은 사람을 경직되게 해서 음악이 제대로 안 나온다. 마음이 자유롭게 노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론은 그렇게 잘 안되는데,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그것을 신앙으로 가능하게 한다. 그라시아스는 자기를 위해 살지 않고 합창을 위해 산다. 지난 7일에 합창단 4쌍이 결혼을 했다. 결혼을 결정하고 4일 만에 이뤄졌다.

합창단에게 시간을 주면 마음이 뺏긴다. 부모들이 깜짝 놀란다. 그러나 합창단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부산공연을 앞두고 부산단원들을 집에 가서 자라고 그런 아야기를 단장이 잘 못한다. 합창단끼리는 숙소에서 자도 괜찮은데, 집에 보내면 감기 걸려서 온다. 왜 나 못 가게 해(?) 그런 생각을 하면 괴롭게 된다. 그런 것들을 적응 할 수 있는 자기 생애를 다 드리는 사람이라서 가능하고 그렇게 하는 만큼 하나남이 돕는다.

 매년 북미 칸타타 투어 공연은 13만 명이 관람하고 폭스tv에 소개될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고 들었다. 칸타타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합창이라는 것은 정확한 음을 내야 한다. 정확한 음을 내는 것은 입이 내는 것이 아니라 귀가 낸다.

피아노 442 기본음을 조율한다. 보통 합창단은 441.442.443 다 기본음으로 인정해준다. 자기 귀가 인정하니까 자기는 틀린 줄 모른다. 자기 귀가 알아줘야 하는데. 그라시아스는 그것을 구분하기 위해 귀를 굉장히 날카롭게 만든다. 이것이 마인드 교육을 받으면서 가능한 것이다.

두 번째는 세계최고 합창단이라는 마음을 가지면 자만심, 거만함 ,교만함이 생기고 그러면 끝난다. 이 사람들은 세계 최고지만, 여전히 부족한 마음. 그것이 신앙 안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다. 합창단과 대화해 보라. 놀랍다.

소프라노가 독창을 할 때, 눈물을 쭉쭉 흘리면서 한다. 우리는 그것을 보면서 저러다 음성이 변하면 어쩌나 하는데, 눈물이 음성을 전혀 안 변하게 한다. 신기할 정도다.

오디토리움이 좋은 공연장인데 여기 스피커가 우리가 쓰는 것보다 질이 낮다. 우리 것을 달지 못하게 해 여기 스피커를 조율하는데, 저녁 내내 음을 맞췄다.

단장, 오케스트라 파트장 ,음향감독, 조명, 영상, 무대감독 등 모두 세계 최고다. 그러나 아무 이름이 없다. 이 안에서만 생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상상 못하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무대 전환이 몇 초 안에 끝난다. 5초안에 끝난다. 이런 일들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모든 분야에서 보통 사람 이상의 사고를 한다. 그것이 마음의 세계에서 나온다. 나도 합창을 보고 많이 울 때도 있다. 늘 듣는 노래인데도 합창단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노래를 하기 때문에 이는 마음에서 전달해 주는 것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국에서 공연할 때, 미국의 많은 곳 약 20개 도시에서 시장님이 오늘은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타데이’ 선포한 적이 있다. 그래서 시민들이 다 안다. 자기 도시에서 공연하는 것을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중 제 2막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족 뮤지컬 (성냥팔이 소년) 공연 모습

▲ 칸타타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한다고 했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지요?

아주 단순하다 .예수님은 잘난 사람 돌보지만 못난 사람, 죄인, 소외 받는 사람들 다 사랑한다. 소외 받는 사람이 와서 마음을 쉬는 곳은 예수님 밖에 없다. 크리스마스가 연말이다. 이 사람들이 일 년 동안 살면서 많은 시련, 고난 그런 것들을 두고 일 년을 마감한다.

예수님이 더럽고 추한 마굿간에서 태어났다. 예수님이 태어나자마자 천사가 노래하고,박사들이 선물하고, 름다은 자리로 변하는 것처럼, 우리 마음에도 예수님이 오시면 변하지 않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다.

이번 칸타타 공연이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그 동안 슬픈, 미움, 괴로움 다 잊고 칸타타에 빠진다. 칸타타의 그 행복한 시간들을 가지고 마음으로 연말을 보내고 또 새해를 맞이하면 가족이 행복해진다.

공연 중에 오늘 크리스마스야, 그렇지?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다. 예수님이 우리의 더러운 죄를 다 용서했는데,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다. 이것이 진정한 크리스마스다.

▲ 합창단과 함께 박 목사께서 함께 활동하고자 하는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딸이 합창단 단장(예술감독)이다. 돈이 없어 30살 넘어 음악 공부를 시작했다. 그 때 음악 공부를 해서 그라시아스 합창단을 세계 최고로 만들었다.

대전 소재 음악 학교에서 시작했다. 돈이 없어도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세계 일류 선생님을 불러다가 개인 레슨하게 해줬다. 저렴하게 했다.

이번에 단장이 추구하는 것이 아프리카에 음악학교 세우고 싶다. 100여개의 후진국에 음악학교를 세우는 것이다. 음악 교수를 키울 수 있도록 전 세계가 아름다운 음악에 빠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의 바램이다.

아프리카 가면 춤을 많이 춘다. 자기 아이가 말라리아로 죽어가고 있다.북 소리가 나면 누구든지 춤을 춘다. 북소리에 맞춰 춤을 추고 슬픔, 고통을 잊는다. 음악으로 슬픔과 고통을 잊고 예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그라시아스는 아프리카에서도 공연을 많이 한다. 앞으로는 현지의 사람들이 음악 교육을 받고 노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재 교수를 기르고 있고. 아프리카에 자원할 사람도 받고 있다.

도미니카에 처음 시작했고 인도도 준비 중에 있다. 오늘 스와질랜드 국왕의 비서실장이 국왕 명을 받고 왔다. 왕실학교를 운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리 음악학교 방문했고 점검했다. 굉장히 좋아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내가 남편에게 아내에게 잘해야지 생각한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후회할 때 많다. 이것이 인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짜 남편, 아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점점 커지면 내 마음에 미움이 사라질 수 있다.

커피가 싱거우면 설탕을 넣듯이, 우리 마음이 너무 어려우면 평안을 넣어야 한다. 음악이 맛없는 커피에 설탕을 넣듯이 삶 속에서 예수님의 사랑이 음악이 그들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밝게 한다.

김옥빈 기자 obkim51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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