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그동안 선교 보고도 못드리고 보내주시는 선교비만 받아 송구한 마음 가득합니다

부임당시 출석성도 3명이었던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크게 부흥하여 20명 넘게 출석했지만 10년이 지나니 절반 이상이 소천하시고 그나마 남은 분들도 요양병원에 입원하셔서 부임 전과 같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선교 보고할 내용도 사라지게 되었고 저희 3남매가 커가면서 아무래도 자녀양육에 더 중점을 두게 되네요

올해는 대학생이 2명이되어 더욱 힘들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런 상황속에서 목사님 전화를 받고 많은 고민과 기도끝에 문자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목사님!
제가 11년째 섬에 살고 있어도 아직도 체질개선이 안되어 선교보고가 참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제 자신을 용납하지 못하다보니 쉬운 길을 놔두고 어려운 길을 가고 있네요

선교보고를 하지 않으니 당연히 후원이 끊기게 되고 그러다 보니 생계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자랑할건 아니지만 혹시라도 선교보고에 대해 오해가 없으셨음해서 솔직한 제 마음을 전합니다

주보에 실린 교회사진과 제 목회사역 10가지를 선교보고로 대신하오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겨울의 끝자락에 건강 유의하시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더욱 강건하세요
감사,감사합니다~^^

개도여석교회 강주성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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